미소 개발자가 말하는 미소에서 일해야 하는 이유 ⓶

2021년 08월 25일
Annie Spratt via Unsplash

다른 직군에 비해 하드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은 이직의 문도 비교적 넓게 열려 있는 편이죠. 그런데도 미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다른 회사로 도망(?)가지 않고 미소에 남은 이유가 뭘까요?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영목님, 서버와 클라이언트 개발을 주로 하시는 준욱님, 앱 개발을 맡고 계신 형택님, 이렇게 세 명의 개발자분들에게 미소에 입사한 이유와, 미소에서 일하는 게 만족스러운 이유를 여쭤봤습니다. 다양한 배경에서 커리어를 쌓아오셨지만, 회사에 애착을 갖고 계신 이유는 비슷했어요. 현직 미소 개발자가 꼽은 미소에서 일하면 좋은 이유를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겠네요.

  • 홈서비스 업계 1등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
  • 투명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 개발자로서 기술뿐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깊게 관여 가능
  • Top-Down 방식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없음
  •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음
  • 전 직원에게 제공되는 보상 실현 가능성이 높은 스톡옵션
  • 선택적 재택근무
  • 자유로운 기술 선택


미소 시니어 개발자들이 미소를 선택한 이유, 수년에 걸쳐 일하고도 미소에 남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스크롤을 내려 인터뷰를 읽어보세요. 이번 게시물은 리엑트 네이티브 개발자로 계시는 형택님의 인터뷰입니다.

다른 두 개발자분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미소는 빠르게 도전하고 실패한 뒤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유연하고 애자일한 회사에요.”

리엑트 네이티브 개발자 형택님

형택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미소에서 리엑트 네이티브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임형택입니다. 국책 연구기관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로 커리어를 시작했고요, 이후에는 이커머스 회사에서 사내 IT 조직을 리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리더 위치에서 일하면서 개발과는 거리를 두게 됐어요. 연차가 쌓이면서 회사에서는 제가 기술보다는 IT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기를 원하더라고요. 자연히 기술과 멀어지는 커리어 선택을 할지, 엔지니어로서의 전공과 특성을 살리는 게 나을지 고민하게 됐죠. 앞으로 기술이 활용될 곳은 너무나도 많은데, 기술자로서의 장점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2017년에 퇴사를 하고 창업을 했습니다. 당시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도 기반으로 미세먼지 현황을 보여주는 앱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때 3년 동안 혼자 일하면서 앱 개발을 했죠.

 

미소에 이력서를 내신 이유가 궁금해요. 당시에 어떤 직장을 찾고 계셨나요?

전 직장에 있을 때 애자일(agile) 방법론으로 린(lean)하게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어요. 프로젝트 기반으로 일하는 중견 기업에서 개발 조직이 활력이 없고 침체되어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거든요.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면 전체 프로세스가 완료되는 데 3~5개월이 걸려요. 비즈니스 조직에서 기획하는 데 3주, 디자인하는 데 3주, 개발하는 데 6주, 테스팅에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죠. 이런 긴 호흡의 조직에서는 개발자가 결정권이 별로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수직적 조직이라 실무자의 의견이 개발팀 팀장, 본부장을 거쳐 사업팀으로까지 전달되기 힘들거든요. 이미 리더십 팀이 협의해서 결정한 사항을 실무진은 따르기만 하는 거죠.

그렇게 되다 보니 개발팀은 비즈니스 조직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게 돼요. 회사 전체적으로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당장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데만 몰두하는 거죠. 개발 과정에서 빠르게 실험하고 실패할 기회가 없으니까요.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 새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10을 해냈는데, 그중에 4~5가 안 해도 되는 일이었던 걸로 판명 나기도 해요. 이런 문화를 바꿔보고자 애자일 방법론으로 린 조직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기존 방식에 익숙한 조직을 바꾸는 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회사는 빠르게 도전하고 실패한 뒤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유연하고 애자일한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채용 페이지에 지원자가 필요한 스펙만 기술하고 회사의 문화를 설명하지 않은 곳은 지원하지 않았고요. 미소는 린한 스타트업임을 내세우는 회사여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면접 과정에서 미소는 근본적이고 중요한 질문을 이어나갈 수 있는 조직이라는 느낌을 받았죠.”

미소에 입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뭔가요?

인터뷰 때 경험이 가장 컸어요. 대표가 많은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느꼈죠. 얼마나 빠르고 수평적으로 작동하는 조직인가, 실제로 애자일한 린 스타트업인지 고민한다면 대표의 투명성도 중요한 요소거든요. 다른 개발자분들과의 1차 면접에서 받은 질문도 인상 깊어요. “좋은 소프트웨어란 어떤 거라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쉽사리 답하기가 어려웠죠.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오랫동안 자부해왔는데, 굉장히 추상적으로만 생각했지 구체적인 지향점을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소는 이런 근본적이고 중요한 질문을 이어나갈 수 있는 조직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아요.

“미소는 애자일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는 몇 안 되는 조직이라고 자부해요.”

Eden Constantino via Unsplash

실제로 미소가 린하고 애자일한 곳이었나요? 미소가 형택님의 기대치를 충족시켜는지 궁금합니다.

그럼요. 매번 목격하고 경험하고 있죠. 미소에서는 운영팀이 개발 요청을 하면 엔지니어가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개발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몇 가지만 먼저 만들어요. 이후 사용자의 반응을 보면서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거죠. 프로덕트 팀뿐 아니라 회사 전체 직원들이 이런 애자일한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각 팀의 이해관계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빠르게 실행할 수 있으면서 투입 대비 산출이 클 수 있는 거에 먼저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하죠. 결국 애자일하게 일하려면 프로젝트 전체를 잘게 나눠서 스프린트를 도는 게 중요한데, 미소는 이러한 방식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몇 안 되는 조직이라 자부해요.

기존의 서비스 제공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켜야 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앱 내에서 구현할 때 미소가 정말 애자일 조직이구나 느껴요. 팀에서 이사 청소 서비스를 즉시 예약 방식에서 견적 제공 방식으로 바꾸는 데 겨우 3주 걸렸거든요. 브레인스토밍 단계부터 운영팀과 함께 시작해서 개발하면서도 운영팀의 의견을 일일이 물어가며 진행하고요. 미소에서는 처음부터 모양을 갖춰서 부끄럽지 않은 프로덕트를 내놔야겠다는 생각보다 최소 기능 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으로 시작해서 차차 개선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팀원들이 애자일 방법론과 린 스타트업에 최적인 분들이라는 것도 좋아요. 미소는 소수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린 조직이고, 자율이 많이 부여될 때는 소위 ‘농땡이’를 부릴 수도 있는데, 다행히 미소에는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인 분들이 많으세요. 리더가 재촉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 분들과 일하는 덕분에 자극을 받아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거 같아요.

“무슨 일이든 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일하는 덕분에 저도 자극을 받죠.”

미소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개발자는 누구일까요?

사업부, 디자이너, 동료 개발자와 다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경험보다 당장 현실적인 처우가 중요하신 분들은 어려울 거 같아요. 어느 스타트업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대신 미소는 모든 정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만큼 추후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죠.

유연하기보다는 나만의 개발 스타일에 천착하는 개발자도 미소와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개발 스타일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니까요. 여러 스타일에 맞게 코드를 작성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기술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미소에는 고객 앱만 있는 게 아니라 파트너 앱이 따로 있어요. 고객 앱과 파트너 앱을 오가며 개발할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 앱이 의존하는 외부 모듈과 코드베이스를 더 비슷하게 진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in-app 채팅 서비스를 개발할 때도 하나의 앱에는 활용할 수 있었던 외부 모듈을 다른 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도 했고, 동일한 기능도 두 앱에 다르게 구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react-navigation의 버전을 일치시키는 것인데, 이게 워낙 큰일이라 나눠서 접근할 수는 없을지 찾아보고 있어요.

 

다른 두 개발자분의 인터뷰를 더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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